맨유 주전 줄부상… 기회 잡은 박지성
입력 2010-09-27 17:56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팀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깨가 무거워졌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에 이어 라이언 긱스마저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언 긱스의 부상이 심각하다. 부상으로 2주 정도는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고 밝혔다. 긱스는 전날 열린 볼턴 원더러스와의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후반 8분 만에 박지성과 교체됐다.
이에 따라 긱스는 30일 오전 열리는 스페인 발렌시아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2차전 원정 경기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주전 오른쪽 미드필더 발렌시아가 지난 15일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상황에서 긱스의 부상은 맨유의 허리 운용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조별 예선 첫 경기인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겨 발렌시아와의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측면 자원으로는 루이스 나니와 가브레엘 오베르탕을 비롯해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베베가 있지만 아직 나니를 제외하면 신뢰감을 주는 측면 자원으로 분류되지 못한다. 나니는 이미 발렌시아의 부상으로 오른쪽 미드필더를 굳힌 상태여서 당분간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최근 칼링컵 대회 32강 스컨소프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긱스 대신 교체 출전한 볼턴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