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 스윙’으로 팔자 핀 사나이… 짐 퓨릭 PGA챔피언십 우승, 상금 130억원 횡재
입력 2010-09-27 17:55
‘1135만 달러(약 130억원)+두 개의 트로피’
‘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39·미국)이 생애 최고의 잭팟을 터뜨렸다. 퓨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을 보탠 퓨릭은 이로써 정규시즌과 네 차례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가장 많은 점수(2980점)를 쌓아 투어 챔피언십 상금 135만 달러와 함께 페덱스컵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퓨릭은 이날 투어챔피언십 우승컵에 이어 찬란한 페덱스컵을 처음으로 차지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특히 퓨릭은 플레이오프 1차 대회 바클레이스(8월27일 개막)에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프로암 대회에 나가지 못해 실격을 당해 페덱스컵 랭킹 11위로 밀렸지만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세계랭킹이 지난주 6위에서 5위로 올라선 퓨릭은 이날 우승으로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3승(통산 16승)을 거둬 연말에 발표하는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서도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최경주(40)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78타로 어니 엘스(남아공)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PO 1차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 페덱스컵 랭킹 공동 15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최경주는 30일부터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길에 올랐다. 최경주는 다음달 4일 대회에 출전하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홍란(24·MU스포츠), 김하늘(22·비씨카드), 이보미(22·하이마트), 조영란(23·요진건설) 등과 함께 신한은행 희망나눔 남녀 스킨스 게임에 참가한다. 경기는 남녀 선수가 짝을 이뤄 공 1개를 번갈아치는 포섬 방식으로 열린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