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말 김포~베이징 하늘길 열려
입력 2010-09-27 09:15
이르면 오는 연말부터 인천공항까지 가지 않고 김포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에 갈 수 있는 항공 노선이 신설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27일 "올해 말 김포~베이징 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 및 우리나라 항공사들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포~베이징 노선은 2003년 개설된 김포~도쿄(하네다)와 함께 한ㆍ중ㆍ일 수도 시내 공항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셔틀노선이다. 이 노선이 개설되면 3개국 수도가 1일 생활권이 된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작년 초 이 노선 개설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중국이 서우두공항에 슬롯(공항 이ㆍ착륙 가능시간대)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면서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최근 인천공항에서 운항 중인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횟수를 줄이고, 대신 김포~베이징 노선을 개설키로 중국과 합의했다.
현재 인천~베이징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주 24회, 대한항공이 주 18회를 운항 중이다. 정부는 이들 항공사를 불러 모두 인천~베이징 노선의 주 7회 운항횟수를 김포~베이징 노선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항공보다 운항 횟수가 많은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대해 찬성 뜻을 나타냈지만,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인천~베이징 노선을 줄이는 방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김포~베이징 노선을 신설하고 나면 이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아시아나만으로도 이 노선을 우선 신규 취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의 입장이 결정되는 대로 중국과의 협의를 거쳐 운항횟수와 운항시기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