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대호 타격 7관왕·이대형 4년 연속 도루왕
입력 2010-09-26 21:54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26일 경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치열했던 순위 경쟁 덕택에 올해 정규리그 관중 수는 총 592만8626명을 기록,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을 동원했던 지난해(592만5285명)를 뛰어넘었다.
순위 경쟁과 함께 정규리그의 마지막 흥미 거리를 선사한 주요 개인 타이틀 부문도 이날 결정됐다. ‘슈퍼소닉’ 이대형(LG)은 26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시즌 66호 도루를 작성했다. 전날까지 롯데 김주찬과 65개로 도루 공동 1위였던 이대형은 이로써 지난 2007년부터 4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이대형은 도루왕에 오르면서 롯데의 타격 8개 부문 타이틀 싹쓸이를 막았다.
롯데 이대호는 홈런(44개)과 안타(174개), 타점(133개), 득점(99개), 타율(0.364), 출루율(0.444), 장타율(0.667)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1위를 확정했다. 타격 7관왕은 1982년 국내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이다. 삼성 차우찬도 이날 LG에 6대 1 완투승을 거두며 시즌 10승(2패)째를 채우면서 승률 0.833을 기록, 한화 류현진(0.800)을 끌어내리고 승률왕이 됐다. 이달 초까지 트리플크라운이 유력했던 류현진은 방어율과 탈삼진에서 1위에 올랐다.
이날 한화 전에서 승리할 경우 SK 김광현과 다승 공동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KIA 양현종은 3이닝 동안 9안타 8실점의 부진으로 다승왕 등극에 실패했다. SK는 넥센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5대 4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84승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시즌 84승은 SK 창단 사상 한 시즌 최다승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