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 ‘그라핀’ 상온서 대량생산 기술 개발

입력 2010-09-26 19:34

꿈의 신소재 ‘그라핀(Graphene)’을 상온에서 대량 생산하는 신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성균관대 화학과 이효영 교수팀은 40도의 상온에서 불순물이 거의 없는 고품질 그라핀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 22일 과학 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의 온라인 속보로 공개됐다.

그라핀은 셀로판지처럼 얇은 두께의 컴퓨터 모니터나 시계처럼 찰 수 있는 휴대전화 단말기, 종이처럼 접어 지갑에 넣고 휴대할 수 있는 컴퓨터 등의 산업화에 꼭 필요한 꿈의 신소재다. 반도체 제작에 사용되는 실리콘에 비해 100배 이상 전자를 빨리 이동시키고 휘거나 비틀어도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는 육각형 구조의 탄소화합물로 구리보다 100배 더 많은 전류를 흘릴 수 있어 지금보다 수백배 이상 정보처리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그라핀을 생산하는 방법은 스카치테이프 방법, 화학 증착법(CVD), 실리콘 카바이드 절연체를 이용하는 방법 및 환원제를 통한 화학적 합성법 등 크게 4가지다.

이 교수팀은 이 중 환원제를 통한 화학적 합성법으로 그라핀을 만들었지만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환원제(요오드산, HI)를 이용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