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력 2010-09-26 19:49
찬송 :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456장(통 50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5장 1~11절
말씀 : 카포치아라고 부르는 유명한 조각가가 있었습니다.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삶을 보내던 중 그에게 불행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대리석을 구하기 위해 채석장에 갔는데 마침 인부가 부족하여 직접 돌을 나르다가 커다란 돌덩이가 카포치아의 오른손 위에 떨어졌습니다. 겨우 돌을 들어내었지만 그만 오른손은 완전히 문드러져서 다시 회복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조각가로서의 그의 인생은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카포치아는 오랫동안 두문불출하며 자신의 불행을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운명을 원망만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른팔을 포기하고 왼팔로 조각하는 것을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그것은 큰 고통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과 싸웠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는 마침내 훌륭한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사람들은 그 작품을 마을 한가운데에 세우고 그 이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붙였습니다.
역사에 위대한 사람들은 실패했음에도, 앞길이 막혔음에도,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다시 도전함으로써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들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고기잡이 전문가인 베드로도 실패했습니다. 그날따라 한 마리의 고기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그날은 베드로의 생애에 치욕적인 날이었고, 어부로서의 자존심을 완전히 구겨버린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찾아오신 주님은 베드로의 빈 배를 고기로 가득한 만선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가득한 만선의 축복을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첫째, 베드로는 자신의 고기잡이배를 예수님께 내어드렸습니다(1∼3절). 예수께서 갈릴리 바닷가에 오셔서 말씀을 전하고 계셨는데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많은 무리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 베드로의 배를 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그 배를 예수님께 내어드렸고 예수님은 생선 냄새나는 빈 배를 강단으로 삼아 말씀을 증거하셨습니다. 오늘 당신의 인생을 주님께 내어드리십시오. 그것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베드로는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4∼5절). 주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실 때 베드로는 순종하기 어려운 이유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아침시간이었고, 이미 그물을 정리한 베드로가 다시 그물을 내린다는 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인간적인 판단을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할 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만선의 축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순종, 그것은 새로운 회복의 시작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주의 말씀에 순종을 배우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빈 배가 만선의 기쁨을 다시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무 목사(영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