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말리에 신승, 12강행

입력 2010-09-26 19:13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졸전 끝에 약체 말리를 간신히 제치고 제16회 세계선수권대회 12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예선 C조 3차전 말리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8대 66으로 승리했다. 2승1패로 조별리그를 마친 대표팀은 스페인(3승)에 이어 조 2위로 각조 상위 3개 나라가 나가는 12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26일 하루를 쉬고 27일부터 D조에서 올라온 러시아, 체코, 일본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한수 아래인 말리(23위)에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1쿼터에서는 대표팀이 26-9로 여유있게 앞섰다. 하지만 2쿼터부터 말리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던 대표팀은 4쿼터 종료 3분27초를 남기고는 56-60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접전 끝에 무승부로 4쿼터가 종료됐다. 연장전에서도 대표팀은 68-66으로 앞선 경기 종료 24초 전 말리에 공격권을 내주며 끝까지 마음을 졸이게 했다. 결국 대표팀은 상대가 종료 5.8초를 남기고 실책을 저지른 덕에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