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쓴 일기·26년 탄 포니… 군산시, 지역 역사 담은 109건 기네스 등재
입력 2010-09-26 18:58
‘67년 간 써 내려온 일기’, ‘26년 동안 탄 포니승용차’….
전북 군산시가 개항 111주년을 맞아 지역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보전할 목적으로 군산 기네스에 등재하기로 한 품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5월부터 인물과 문화체육예술, 산업경제, 건축시설, 자연환경, 사회복지, 교통, 행정 등 8개 분야에 150여건을 신청받아 심사를 벌여 모두 109건을 선정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67년 전부터 써 온 전직 교사 문봉식(82·나운동)씨의 일기. 1944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 그는 “당시 아버지께서 할아버지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을 보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 할아버지와 그 가족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군산항과 군산의 발전상도 반영돼 있어 소중한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223차례 헌혈한 배창호(30·나운동·회사원)씨는 헌혈 최다 기네스 대상자로 뽑혔다. 그는 “처음에는 친구 따라 무심코 팔을 내놨는데 50회째 증서를 모아 친구 어머니를 도와준 후부터 내 건강도 지키고 이웃도 도울 수 있다는 취지에서 헌혈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암동에 사는 서진수(68·농업)씨는 1985년에 생산된 포니승용차를 농사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옥산면에 있는 논에 뿌릴 농약과 비료, 살포기 등을 실어 나르는 데 포니가 적격”이라며 자랑했다. 왕충헌(41·지곡동)씨는 주산과 전산, 훈련개발, 태권도 등 29개의 자격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