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을 녹색성장 산업으로 육성… 전남, 5개분야 20개사업에
입력 2010-09-26 21:30
전남도는 친환경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 곤충을 미래녹색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농가에서 주로 사육하고 있는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나비 등 애완·학습용 곤충을 산업화하고 꼬리명주나비와 나비잠자리 등 희귀곤충을 소득품목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전남도가 발표한 친환경 곤충산업 육성 계획에 따르면 도는 2014년까지 생산·유통시설 등 5개 분야 20개 사업에 27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곤충산업의 생산기반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체계 확보, 곤충 관련 전문인력 양성, 생태공원 조성을 통한 관광자원화, 곤충소재 연구(R&D)개발 등에 주로 사용된다.
도는 우선 곤충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생산시설 현대화에 206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안정적인 유통 체계를 위해 전문유통회사를 설립하고 저장시설과 포장재 지원 등 5개 사업에 2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문교육과 기술지원단 운영, 선진 곤충산업 단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전문인력도 육성하기로 했다. 또 곤충 생산을 조직화·규모화해 생산체험단지로 확대하고 천적 곤충을 집중 배양, 농약을 대신한 친환경농법으로 친환경안전농산물 생산을 주도하기로 했다. 식용 및 약용 곤충은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가 이처럼 곤충산업 육성에 앞장서는 것은 최근 국민소득 증대와 생활여건 변화, 친환경농업 활성화 등으로 곤충산업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2008년 1070억원에서 2012년 2000억원, 2015년 3000억원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곤충이 애완·교육용은 물론 친환경농업, 관광산업, 생명과학, 의학 등 광범위한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며 “곤충산업이 전남의 지역경제를 이끌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에는 현재 64농가에서 장수풍뎅이, 나비, 사슴벌레 등을 애완·학습·행사용으로 사육해 연평균 2800만원씩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