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통근때 최우선 고려사항은 ‘주행여건’
입력 2010-09-26 10:44
직장인들이 자전거로 출근하면서 이동경로를 잡을 때 집에서 회사까지의 거리보다는 주행여건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송기욱 경남발전연구원 환경ㆍ교통연구실 박사가 이달 중순 발간한 '통근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과 과제' 이슈분석에 따르면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창원시청 공무원 70명 가운데 32명(45.7%)만 집에서 시청까지 가장 짧은 경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박사는 올해 1~2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창원시청 공무원 70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이동경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반면, 38명(54.3%)은 최단경로가 아닌 자전거 전용도로 또는 자전거 겸용도로의 존재여부, 이면도로 접속횟수, 보도단차(보도와 차도의 높낮이) 등 자전거 주행여건을 고려해 경로를 잡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단경로를 이용하는 직원 32명 가운데 20명은 '대체경로가 없다'고 답해 실제로 자전거 통근길을 선택할 때 최단경로를 이용하는 직원은 70명 중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자전거 전용도로 또는 겸용도로가 길수록, 이면도로 접속횟수가 적을수록 자전거 주행여건이 우수해 자전거 통근자 수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송 박사는 이에 따라 자전거 통근 활성화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이 전용 도로망 구축이며 이 것이 어려운 지역은 자전거ㆍ보행자 겸용도로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송 박사는 창원시 사파동과 성남동이 자전거 주행여건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