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진전 방안 관련 백악관, 관련부체 회의 개최
입력 2010-09-25 01:01
미국 백악관이 최근 래리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의장 주재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가 24일 보도했다.
각 부처 고위급 각료가 참석한 이 회의에서는 자동차와 쇠고기 부문에서 한국의 시장 개방이 충분한지를 따졌지만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머스 의장은 또 이 회의와는 별도로 지난주 미국 최대의 노동조합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을 포함해 다양한 이해당자 그룹들과 접촉을 가졌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한미FTA 체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진전은 더디다. 의회의 다수당인 민주당이 11월2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이전에 한미FTA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고, 백악관도 민주당의 선거전략 때문에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11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까지 한미FTA 실무협의를 마무리짓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다짐도 실현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한미 양국은 FTA 현안인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에 관해 실무협의에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거나 고위급 협의를 한 바 없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