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신한은행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조정
입력 2010-09-24 19:51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24일 신한은행과 계열사인 신한카드, 제주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신한은행은 과거 안정적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팀워크 덕에 존경받는 은행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지배구조 관련 논란과 소사건에 따른 영향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피치는 “이번 고소사건이 신한은행의 재정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추정하기 어렵고 중기적으로 신용을 주요하게 악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면서 “향후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에서 개선이 이뤄진다면 등급 전망은 다시 안정적이 되겠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그러나 신한은행의 장기외화채권 발행자 등급은 ‘A’로, 제주은행은 ‘BBB+’로, 신한카드는 ‘A-’로 각각 유지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직무대행을 선임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상훈 사장의 직무정지 이후 대표이사와 사장 직무를 겸임하게 된 라응찬 회장의 업무량이 과도해져 사장직무대행을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장직무대행 후보로는 신한금융을 잘 아는 이사회 내 인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전격적으로 외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