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논술특강 122만원… 서울시교육청, 추석연휴 고액논술 13곳 적발

입력 2010-09-24 18:31

서울시교육청은 추석연휴 기간 고액 단기 논술 특강을 한 학원과 입학사정관제 컨설팅 업체를 집중 단속해 학원 13곳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적발된 학원은 시간당 기준 한도 이상의 수강료를 받거나 1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교재비 등으로 수십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치동 A논술학원은 하루 8시간씩 6일간 특강을 하며 수강료 25만원에 예상논제집 30만6000원, 채점료인 외주첨삭비 66만4000원을 받아 추석연휴 특강료 총액이 122만원이나 됐다.

B논술학원도 사흘 동안 하루 7시간씩 강의하면서 수강료 18만원과 교재비 12만원, 외주첨삭비 12만원 등 42만원을 받았다. 이처럼 논술학원들은 교재비 등 명목으로 수강료의 1.4배에서 최대 2.8배를 받아 수강료를 편법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적발된 학원 가운데 누적 벌점이 높은 3곳은 교습정지 처분하고 나머지 10곳에는 경고 및 시정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세청 및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학원의 고액 수강료, 교재비 수수 등 부당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