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나이스크 목회자 포럼 여는 최고센 목사
입력 2010-09-24 18:12
“예배가 박제화돼 간다. 예배가 하나의 형식으로 전락하며 감동과 은혜를 주지 못하고 있다. 예배의 회복, 이것이 현대 교회의 당면과제다.”
최고센(사진) 나이스크(Nyskc) 월드미션 대표회장은 교회의 현실을 이렇게 진단했다. “성령의 감동이 없는 믿음 생활은 비극”이라는 게 최 목사의 주장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에서 그를 만났다.
나이스크는 1993년 미국 뉴욕 서광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최 목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예배 회복 운동이다. ‘예배가 회복되면 교회가 살고 나라와 가정이 산다’를 모토로 내건 목회자 중심의 운동으로 현재 전 세계 3800여개 교회가 동참하고 있다. 나이스크란 ‘New Life: 새벽기도-영혼의 호흡’ ‘Yielding for Manna: 성경 애독-영혼의 양식’ ‘Salvation for one by one: 개인 전도-성도의 열매’ ‘Keeping for LORD’ Day: 성수 주일-성령의 교통’ ‘Complete Offering: 일조 전납-축복의 도리’의 영문 앞 글자를 모은 말이다. 최 목사는 “다섯 가지 신앙생활을 신조로 한 예배 회복 운동이 나이스크”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예배의 소홀”이라며 “신앙의 종합 예술인 예배 안에 목적의식과 감동, 변화가 없다 보니 자꾸 세속적인 것을 받아들이고 흥분을 은혜와 동일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져야 하는데 인위적 방법론으로만 접근하다 보니 본질에서 계속 멀어진다는 것이다.
그럼 예배의 회복이란 무엇일까. 최 목사는 “과거로 돌아가자, 초대교회로 돌아가자 등의 과거 지향적 ‘환원’이 아니라 본질로 접근하는 것이 ‘회복’”이라며 “성경은 최고의 예배 교과서이고, 성경 말씀을 통해서만 참된 예배,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했다.
특히 예배의 두 축인 기도와 말씀이 온전히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예배의 방식, 순서 등에 신경 쓰기보다 말씀 선포를 충실히 하고, 훈련을 통해 기도시간 역시 늘려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 목사는 “나이스크는 이를 위한 방향 설정 운동이자 훈련의 도구”라며 “전도를 하라, 십일조를 내라 등 신앙생활을 율법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신앙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11월 8일부터 3박4일간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리는 ‘2010 나이스크 목회자 포럼’에 미 고센신학대(GTS) 교수들과 함께 강사로 나선다. 국민일보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이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에서 나이스크 관련 대규모 포럼이 열리긴 처음이다.
글=지호일 기자, 사진=신웅수 대학생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