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요가 열풍… 남침례교신학교 알버트 모흘러 총장 경고
입력 2010-09-24 17:46
미국 남침례교신학교 알버트 모흘러(사진) 총장이 미국에서 불고 있는 요가 열풍에 대해 “요가는 기독교 신앙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흘러 총장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albertmohler.com)에 ‘미묘한 육체, 크리스천은 요가를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요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육체에 대한 이해로 일관한다. 믿는 자들은 육체에 대한 명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가는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다. 종교적 논쟁을 떠나 아침 운동이나 스트레칭의 일종으로 대중화됐다. 모흘러 총장의 지적은 운동 자체를 지적했다기보다 신앙행위로 발전할 수 있는 요가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흘러 총장은 최근 출간된 스테파니 시먼의 ‘미묘한 육체, 미국의 요가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몸의 자세를 통한 명상은 크리스천의 사유 및 이해 방식과는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크리스천은 신적 존재와 연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육체를 사용하거나 마음을 비우도록 부름 받지 않았다”면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그는 “신적 계시에 의해 우리에게 주어진 외면적(external) 말씀이지 이해할 수 없는 음절을 묵상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요가 형태는 주술적 가정을 포함한다는 덴버신학교 더글러스 그루시어스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많은 크리스천들은 요가가 육적 차원과 영적 차원을 분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모흘러 총장은 시사주간지 ‘타임’과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영향력 있는 필자로 알려져 있다. 개인 블로그를 통해 신학적,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기독교적 답변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