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외선 발생기 개발·보급 조담양 장로·조택상 서울약사신협 명예이사장

입력 2010-09-24 12:51


“농어촌 노인건강·전도에 도움됐으면”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서울약사신용협동조합 빌딩 8층. 이곳엔 서울시내 약사들을 위한 특별한 웰빙 센터가 있다. 1652㎡의 센터는 시내 전경을 보며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탕과 원적외선 발생기가 설치된 치료실, 테라스, 휴게실, 식당 등이 있다. ㈜원세 조담양(71) 회장과 서울약사신용협동조합 조택상(68) 명예이사장이 만든 공간이다.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30년간 서울 영등포역에서 약국을 운영해 왔습니다. 20여년 전 신용협동조합 운동에 눈을 뜨고 약사신협 창립 멤버로 봉사활동을 했죠. 근데 양약을 만지면서 늘 풀리지 않던 숙제가 있었어요. 기(氣)나 원적외선을 이용한 치유문제였죠. 사실 우리 선조들은 아궁이와 기왓장, 항아리 등에 열을 가해 복통 등 가벼운 질병을 다스려 왔거든요.”

1990년부터 시작된 조 명예이사장의 노력은 2007년 ‘루카스’라는 원적외선 발생기 개발로 결실을 맺었다. 외국 자료를 찾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20억원의 사재를 털어 결국 백금촉매 연소기술을 이용한 원적외선 발생기를 만들어냈다.

“백금 촉매층과 세라믹 섬유층을 500도로 가열해 인체에 이로운 원적외선을 발생시키는 게 제가 개발한 ‘루카스’의 원리입니다. 이것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대류 열을 쓰는 찜질방과 달리 복사열을 쓰는데 내부 공기를 환풍기로 모두 빼낸 50도의 공간에서도 땀이 뻘뻘 나는 것은 이런 원리가 숨어 있어요.” 지금까지 1만5000여명의 약사 회원들이 이곳에서 혜택을 봤다고 한다.

조씨 형제의 목표는 루카스를 농어촌 어르신들을 전도하는 데 보급하는 것이다. 부천 예원교회 장로인 조 회장은 루카스를 농어촌교회에 보급하기 위해선 대형교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골에 가보세요.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원적외선 발생기가 농어촌교회나 마을회관, 노인정에 들어간다면 평균 수명도 늘어나고 의료비도 아낄 수 있을 겁니다. 전도는 두말할 필요도 없지 않습니까. 대형교회가 어머니 같은 농어촌교회를 위해 도왔으면 좋겠어요.”

이곳을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김종일(80) 가나안농군학교 이사장은 “원적외선 발생기를 이용한 지 사흘 만에 변비와 오십견이 해결됐다”면서 “목회하느라 큰 고생을 하셨던 은퇴 목사님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lukas.co.kr·02-883-6684).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