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 석사 과정 中대학에 첫 개설
입력 2010-09-24 18:06
중국 대학에 반부패 석사과정이 처음 개설됐다.
중국 인민대학이 반부패 수사관을 육성하기 위해 ‘직무범죄수사를 위한 석사연구생’ 과정을 개설하고 지난 21일 정식으로 입학식을 가졌다고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가 24일 보도했다.
입학생은 모두 30명이며 교수진은 최고인민검찰원 반부패총국의 첸롄푸(陳連福) 국장을 비롯한 반부패 검찰간부 8명과 법대 교수들로 구성됐다. 이번 석사과정 개설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학생들은 졸업 후 대부분 검찰에 들어가 반부패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교수 1명에 4명의 학생이 배정됐으며, 교과과정에는 거짓말 탐지기 활용방법 등 반부패 수사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대 형사법률과학연구중심 부주임 허자훙(何家弘) 교수는 “조만간 구체적인 수업과정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수업 중 거짓말 탐지기 등 수사과정에서 필요한 설비가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대 법대 한다위안(韓大元) 학장은 입학식에서 학생들에게 “검찰의 고위 간부들을 지도교수로 모신 만큼 지금부터 지도교수들에게 민원 청탁을 절대 불허한다”면서 “그럴 마음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이 과정을 떠나라”고 주문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