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유행성 눈병 확산… 손 씻기 생활화를

입력 2010-09-24 18:37


가을 학기 개학과 더불어 급속히 번지던 유행성 눈병이 추석 연휴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확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 도곡동 누네안과병원과 영등포동 김안과병원은 지난 20∼23일, 각각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각종 눈병 환자들이 방문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속칭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들이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 동안 물놀이 등을 통해 감염된 후 잠복기를 거쳐 이달 초 개학과 함께 각 가정과 학교에 퍼지고, 추석 연휴 중 대인접촉이 늘면서 급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안구를 보호해 주는 각·결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보통 감염자의 손을 매개로 전파되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입니다. 눈을 만진 감염자의 손을 거쳐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손잡이와 수건 등을 통해 옮겨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행성 각·결막염이 번질 때는 외출 후, 특히 목욕탕 지하철 버스 등과 같은 대중시설을 이용한 다음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좋습니다. 가족 중 눈병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수건, 비누, 수저 등을 따로 사용하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안전합니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간혹 가족들이 안약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