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세계선수권 1차전… 짜릿한 1점차 승부 세계4위 브라질 격파

입력 2010-09-24 17:57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제16회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세계 4위의 강호 브라질을 잡았다.

세계 랭킹 9위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대회 첫날 예선 C조 1차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경기 종료 6.8초를 남기고 김지윤(신세계)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성공, 61대6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을 33-29로 앞선 대표팀은 3쿼터에서도 김단비(신한은행)의 3점슛과 김계령(신세계)의 중거리포, 변연하(국민은행)의 골밑슛을 묶어 42-33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브라질에 연달아 9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변연하의 3점포로 48-47로 앞선 3쿼터 종료 17초를 남기고는 브라질에 연속 두 골을 허용, 48-51로 뒤진 가운데 3쿼터를 마쳤다.

대표팀은 4쿼터에서도 종료 4분을 남기고까지 53-58로 뒤져 패색이 짙어 보였으나 김계령의 2점슛으로 간격을 좁힌 대표팀은 변연하가 2점을 더 보태며 종료 2분46초 전에는 58-57까지 간격을 좁혔다. 이후 상대 슛 실수로 공격권을 잡은 대표팀은 종료 32초 전 박정은(삼성생명)의 3점포가 빗나가 역전 희망이 사라지는 듯했지만 9초를 남기고 김지윤이 날쌔게 상대 공을 가로채며 그대로 속공으로 연결, 짜릿한 역전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