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대 주식부자 중 자수성가형은 20명 뿐

입력 2010-09-23 18:42


우리나라 100대 주식부자 중 스스로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준일 락앤락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등 2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지난 17일 종가 기준 상장사 상위 100대 주식부자의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김 대표가 주식자산 1조2137억원으로 11위, 김 회장이 9850억원으로 15위, 윤 회장이 5310억원으로 29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10위 이내는 자수성가형이 1명도 없는 창업가문 2∼3세들로만 채워졌다.

다른 자수성가 주식부호로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34위), 이해진 NHN 최고전략책임자(35위), 허용도 태웅 사장(37위), 이준호 NHN 최고운영책임자(40위), 정상영 KCC 명예회장(43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52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54위)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100대 주식부자 출신 가문을 따져보면 범(汎)LG가(家) 인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가 출신이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GS와 효성가 인사는 각각 8명, 삼성가 출신은 7명, 롯데가는 4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문의 개인별 주식자산 규모는 삼성가 출신이 평균 2조17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가 출신이 1조216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100대 주식부자 중 여성은 10명으로 삼성가 3명, LG가 2명 등 모두 대기업 가문 출신이었다. 또 부자들의 거주지는 서울이 86명, 지방이 14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한남동(18명)과 성북동(15명)이 가장 많았고 청담동(8명) 논현동(6명)이 뒤를 이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