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조 7000억원 빌 게이츠, 17년째 美 최고갑부
입력 2010-09-23 18:38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7년째 미국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2일 발표한 ‘2010년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게이츠 전 회장은 지난해보다 40억 달러가 늘어난 540억 달러(약 62조7000억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지난해보다 50억 달러가 많은 45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270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240억 달러의 재산을 기록한 월마트 가문의 상속녀 크리스티 월튼이 차지했다. 그녀는 2005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존 월튼(월마트 설립자 샘 월튼의 아들)의 아내로, 그의 사후 유산을 상속받았다. 이어 각각 215억 달러를 보유한 코크인더스트리즈의 찰스 코크 회장과 데이비드 코크 부회장이 공동 5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2배 이상 불어난 재산(64억 달러) 덕택에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로는 아남그룹 고(故) 김향수 회장의 아들인 제임스 김(74·한국명 김주진) 앰코테크놀러지 회장 일가가 13억 달러를 보유해 308위에 올랐다.
올해 미국 내 400대 부자들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조3700억 달러이며, 이는 스페인이나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액수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