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따오기 중국 배필 맞는다… 환경부, 수컷 두 마리 도입 추진

입력 2010-09-23 18:13

환경부가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정착한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 새끼의 ‘배필’을 중국에서 들여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환경부는 2008년 중국이 기증한 따오기 ‘양저우’와 ‘룽팅’ 부부가 지난해 낳은 암컷 두 마리의 짝을 다시 중국에서 도입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23일 밝혔다. 양저우와 룽팅은 2008년 5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을 약속, 그해 10월 우포늪에 안착했다.

양저우와 룽팅은 지난해 10개의 알을 낳았고 그 중 4개가 부화했다. 하지만 부화한 뒤 두 마리가 숨져 두 마리만 남았다. 올해도 알 3개가 부화해 현재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는 부모와 새끼를 합쳐 모두 일곱 마리의 따오기가 살고 있다.

보통 따오기는 생후 3년째가 되면 번식능력을 갖춰 지난해 부화한 새끼 두 마리도 내년이면 알을 낳을 수 있다. 환경부는 이 두 마리가 모두 암컷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국에서 따오기를 추가 도입키로 하고 지난달부터 중국 임업국과 접촉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따오기는 중국인도 귀한 동물로 여기므로 협의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