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바빴던 대통령… 수재민 위로·방송 출연

입력 2010-09-23 20:19


이명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수해 대책을 진두지휘하며 보냈다. 청와대는 당초 연휴 기간에 대통령의 ‘휴식’을 보장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수도권에 갑작스런 집중호우가 내린 21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공무원들의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이어 22일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과 중앙재난대책본부를 방문하고 침수지역인 서울 신월동 다세대 주택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수행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기술적인 점검을 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21일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KBS1 TV 생방송 토크쇼 ‘아침마당’에 출연해 ‘대통령 부부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주제로 환담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작고한 모친 채태원 여사 얘기가 나오자 “(성공하면) 새 옷을 사드린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기회가 없었다. 늘 가슴이 아프다”며 흐르는 눈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3일 추석 명절을 맞아 해외파병부대원들에게 격려 편지도 보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