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군량미 100만t 한국서 보낸 쌀 아닐 것”
입력 2010-09-23 17:55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2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이 전쟁비축미로 100만t을 보유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 “북한으로 보내는 쌀은 벼가 아니라 도정한 쌀이기 때문에 1년 이상 보관할 수 없다”며 “북한도 일정량의 군량미를 갖고 있겠지만 그것이 한국에서 보낸 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3년 전 보낸 쌀이 군량미로 비축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40만∼50만t 규모의 대북 쌀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김 원내대표 발언은)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동족 사이의 대결을 고취시키기 위한 매우 불순한 모략”이라고 비난했다.
엄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