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인문학 강좌 개방 목회자·주민 등 큰 호응

입력 2010-09-23 17:50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가 개교 100주년 기념으로 매주 금요일 열고 있는 인문학 강좌가 지역 주민들에까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 기독교와 민족운동’을 주제로 숙명여대 이만열 명예교수가 처음 강연한 데 이어 17일에는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김동길 전 연세대 부총장이 강의했다. 서울신대는 전인적 교육과 학문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인문학 강좌를 신설하고 목회자와 시민들에게까지 개방했다.

유석성 총장은 “최근 실용학문과 취업에 밀려 대학에서 인문학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지만 서울신대는 인간과 사회 본연의 문제에 대해 깊이 탐구해왔다”며 “현대사회에서 인간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풍요로운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안내해주기 위해 인문학 강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문학 강좌는 신학과 81학번 동기회에서 1억원을 기부해 운영 중이다. 오는 11월 26일까지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을 비롯해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김영길 한동대 총장,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 국내 최고의 지식인들이 역사와 철학, 인간과 삶에 대해 전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