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환의 성경과 인체(17)

입력 2010-09-23 15:58

상응

요즘 세대는 오로지 세상적이고 감각적인 것에만 마음이 끌려서 천국과는 등을 돌리고, 그 결과로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에 대해서는 철저한 무지 속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태고 시대부터 인류가 간직해온 만고의 진리는 사랑과 지혜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고, 그 사랑과 지혜는 하나가 되어 창조된 모든 것들 안에 있게 됩니다. 더욱이 사랑은 만물들을 형성하는 본질일 뿐만 아니라 만물을 질서 있게 보존하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는 무수한 자연 현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태양입니다. 태양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를 상응으로 보여주는데 상응이란 두 사물이 서로 차원은 다르지만 구조와 역할은 같은 것을 말합니다. 지상의 만물을 존속케 하는 태양과 우주 만물을 존속케 하는 하나님, 이 둘의 관계가 바로 상응입니다.

태양에서는 열과 빛이 나옵니다. 하나님에게서는 사랑과 지혜가 나옵니다. 이 두 요소들이 상응됩니다. 따뜻한 열과 따뜻한 사랑이 상응되고 밝은 빛과 밝은 지혜가 서로 상응됩니다. 이렇게 상응의 뜻으로 보면 하나님은 영계의 태양이시고 그 열은 사랑이고 그 빛은 지혜입니다. 즉 자연계 태양의 본질이 열과 빛인 것처럼 하나님의 본질은 바로 사랑과 지혜인 것입니다.

사랑과 지혜는 또 사람의 의지와 이해에 상응됩니다. 의지는 사랑을 담는 그릇이고 이혜는 지혜를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임재하심도 사람의 의지와 이해 안으로 오시는 것이지 결코 그 외의 어떤 곳도 아닙니다.

또 사람 몸의 심장과 폐장도 사랑과 지혜로 각각 상응됩니다. 따뜻한 심장은 붉은 하트의 표시처럼 바로 사랑에 상응됨을 알 수 있습니다. 폐장은 동양 의학에서 예로부터 지혜에 상응 시켰습니다. 또 아내와 남편도 사랑과 지혜로 상응됩니다. 이러한 상응의 예는 자연계에서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본질이 사랑과 지혜라는 사실입니다.

불에는 열의 속성과 빛의 속성이 있습니다. 열의 속성으로 태우고 빛의 속성으로는 밝힙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가 사람에게 흘러들어 올 때도 이와 유사한 방법입니다. 즉 하나님의 사랑은 의지를 불태워서 감동시키고, 하나님의 혜는 이해를 밝혀서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사람들 안에 들어와 사람을 친밀하게 감동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지는 사랑을 받아들이고 이해는 지혜를 받아들입니다.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여서 생명을 얻고 받아들이는 정도만큼 하나님을 닮게 됩니다. 사람의 생명의 질은 그의 지혜가 만들고 그 풍성함은 그의 사랑이 만드는데, 그 사랑과 지혜는 오직 하나님에게서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태양에서 나오는 열과 빛이 하나인 것처럼,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사랑과 지혜도 하나입니다. 이 사랑과 지혜는 원래는 하나인 것인데 사람이 받아들일 때 둘로 분리됩니다. 그러면 사람이 스스로 그 둘을 결합시켜야 합니다. 분리된 사랑과 지혜를 사람이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그는 변화되고 거듭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하면 지혜는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여 어떻게 마음먹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깨우쳐 주고 사랑은 그렇게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해줍니다. 그렇게 해서 둘이 그 역할을 다하면 그 둘은 사람 안에서 하나로 결합됩니다.

그러나 지혜가 진리를 밝혀주어도 사랑이 실천으로 따르지 않으면 그 둘은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면 변화와 거듭남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 안에서 지혜와 사랑이 하나가 되도록 계속 역사하시지만 사람이 깨달은 진리를 사랑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기 안에서 그 둘을 계속 분리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그 둘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것만큼 사람은 거듭나게 되고, 하나님의 형상이 되어 천국을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울 방배동 강남의림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