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교회 안에 소리가 있게 하자
입력 2010-09-23 17:32
시편 100편 1∼5절
본문은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며 노래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감사하는 사람은 속삭이지 않습니다. 높은 목소리로 감사할 것입니다. 정말 뜻밖의 도움을 받았을 때 그 사람은 도운 자를 향해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또 찬송함으로 하나님의 지성소, 그분의 보좌 앞으로 가라고 말합니다. 소리가 있어야 보좌 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 찬송은 칭찬과 감사, 높임과 자랑입니다. 모두 큰 소리를 요구하는 행위들입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무리들이 주님께 이런 소리를 내야 합니다. 구약성서 에스라를 읽으면서 예루살렘의 수축과 이스라엘의 회복 때에 ‘소리’가 있었음을 보았습니다. 소리란 사전에 의하면 ①음향(sound) 소음(noise) 굉음(a roar) ②목소리(voice) 외치는 소리(cry) ③노랫소리 ④말소리 ⑤소문(a rumor; a report; news; an account) 등을 의미합니다.
바벨론으로 잡혀간 이스라엘 민족이 메데 바사에 이르기까지 포로생활을 하는 동안 예루살렘은 훼파되었고 성전은 헐어졌으며 예배는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바사 원년에 고레스 왕은 하나님의 마음에 크게 감동해 예루살렘을 다시 세우도록 유대 민족을 예루살렘으로 보냅니다. 그러나 그 일이 속히 이뤄지지 못하고 아닥사스다왕 때까지 미뤄집니다. 그때 에스라는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아닥사스다왕이 고레스의 조서를 발견하고 다시 명령을 내림에 따라 유대 민족을 지휘하며 예루살렘 성전을 세웁니다. 그 사건 속에서 재미있게도 여러 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즐거이 부르는 소리와 통곡하는 소리입니다. 에스라 3장 12절은 “여러 노인은 첫 성전을 보았었기에 이제 이 전 지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며 여러 사람은 기뻐하여 즐거이 부르니”라고 말합니다. 즐거운 소리나 통곡하는 소리는 다 기뻐서 감사해서 외치는 소리입니다. 이런 회복의 소리, 감사의 소리가 교회 안에, 우리 민족 안에 넘쳐야 합니다.
둘째는 금식하며 간구하는 기도소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를 위하여 금식하며 우리 하나님께 간구하였더니 그 응낙하심을 입었느니라”(스 8:23) 교회에 너무 먹을 것, 마실 것이 많아 금식하기 힘들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셋째는 유대 민족의 연혼(聯婚) 혹은 잡혼(雜婚)의 범죄를 저지른 사실 앞에 에스라가 낙담과 회개하는 소리입니다.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이스라엘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떠는 자가 이 사로잡혔던 자의 죄를 인하여 다 내게로 모여 오더라 내가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았더니”(스 9:3∼4) 지도자가 성도들의 죄와 민족의 죄 앞에서 옷을 찢고 마음을 찢는 회개기도를 해야 합니다.
넷째는 하나님의 간섭하시는 소리입니다. 그것은 바로 빗소리입니다. “때는 구월 이십일이라 무리가 하나님의 전 앞 광장에 앉아서 이 일과 비를 인하여 떨더니”(스 10:9하) “또 큰 비가 내리는 때니 능히 밖에 서지 못할 것이요”(스 10:13) 하나님의 잠잠하심은 무서운 심판과 같지만 그분의 소리는 구원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하나님의 소리요 말씀이십니다.
오늘날 우리 거룩한 무리 교회 안에 하나님의 크신 목소리가 드높여지고 주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과 죄의 자복과 그리고 마귀와 싸우는 영적 전쟁의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홍관옥 목사(산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