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대신 재미로 듣는 물리 이야기… ‘위험한 물리’
입력 2010-09-23 17:28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에 보면 모래 늪에 빠진 하인이 빠져 나오지 못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장면이 나온다. 서부영화나 소설에서처럼 모래 늪은 살아 움직이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럴까? 생각만해도 머리가 지끈지끈한 물리. 분명 자연현상의 원리를 논하는 학문인데, 도대체 알 수 없는 기호와 공식의 향연을 보노라면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다. 물리학자 베른하르트 바인가르트너가 여행자의 입장에서 물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엮었다. 복잡한 공식이나 전문용어를 배제하고 왜 새들이 V자로 나는지, 왜 히말라야에서 끓인 수프를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 등 흥미로운 물리 세계를 가벼운 필체로 소개했다. 책에는 딱 한 군데 ‘공식’이 등장하는데, 직접 찾아보시라(Gbrain·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