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연극계 흐름 한눈에 본다… 서울 연극올림픽 9월24일 개막

입력 2010-09-23 20:28

세계적인 연극계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0서울연극올림픽’이 24일 개막돼 45일간 대장정에 나선다.

연극올림픽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극작가 윌레 소잉카(나이지리아), 로버트 윌슨(미국), 스즈키 다다시(일본)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저명 연출가로 구성된 ‘연극올림픽 국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연극축제다.

1995년 그리스를 시작으로 일본(2회·1999), 러시아(3회·2001), 터키(4회·2006)에 이어 서울이 5회 개최지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연극올림픽은 사랑을 주제로 13개국 40여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계 거장들의 무대와 파격적이고 개성 넘치는 실험연극 등 현대연극계의 세계적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이미지연극의 개척자이자 포스트모더니즘의 대가인 로버트 윌슨이 연출하고 직접 출연하는 1인극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전 세계 연극팬을 열광케 한 유럽연극계 차세대 리더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햄릿’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국내 첫 방문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란의 대표 연출가 레자 하다드의 파지르국제연극제 최고 작품상 수장작인 ‘침묵파티’와 영화 ‘색계’의 원작자 장애령의 인기 소설을 경쾌하게 풀어낸 티엔친신의 ‘2010 홍장미 백장미’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23일 “연극올림픽 개최를 통해 서울을 세계적인 공연예술 도시로 발돋움시키고 연극의 메카 대학로를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예술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