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꽃가마… ‘신기록 장사’ 이태현
입력 2010-09-23 18:21
이태현(34·구미시체육회)이 통산 20번째 백두봉 정상에 오르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태현은 23일 경북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10 추석씨름장사대회 마지막날 백두급 결승전에서 이슬기(23·현대삼호중공업)를 3대 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현은 이날 백두장사에 오름에 따라 이전 이만기(19회)와 타이를 이뤘던 백두장사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올해 네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청양장사대회를 제외한 설날장사대회, 문경장사대회, 추석장사대회 등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국내 최고의 장사임을 입증했다.
이태현은 첫째판에서 이슬기를 배지기로 가볍게 쓰러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판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체중이 140㎏인 이태현이 이슬기(144㎏)에게 계체승을 거뒀다.
셋째판에는 밀어치기로 승리해 최종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앞서 이태현은 8강전에서 25㎏이나 더 나가는 최대의 난적 윤정수(25·현대삼호중공업)를 만났지만 첫째판을 밀어치기로 이긴 뒤 둘째판에서 계체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생애 첫 백두장사를 노린 이슬기는 11살이나 많은 이태현의 기량과 노련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