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 가입… KLPGA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10-09-19 21:40

신지애(22·미래에셋)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었다.

신지애는 19일 경기도 용인 88CC 서코스(파72·654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지애는 KLPGA 통산 20승(아마추어 1승 제외)을 올리며 5점의 포인트를 보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100포인트를 쌓았다. 만 22세 4개월 22일인 신지애는 역대 KLPGA 세 번째로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달성함과 동시에 최연소 입회 자격을 획득했다.

신지애는 입회 자격을 갖추면서 입회 기간 10년을 채우는 2015년 정식으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04년 설립된 명예의 전당 회원은 구옥희(54)와 박세리(33) 두 명뿐이다. 또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4000만원과 함께 KLPGA 영구 시드도 받게 됐다. 신지애는 우승 확정 후 상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3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신지애는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번홀(파4)에서도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초반부터 강세를 이어갔다. 5번홀(파4)에서 1타를 잃긴 했지만 6번홀(파4),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8번홀(파5)에서 가볍게 파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지애는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해 기쁨이 크다”며 “오늘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모두 채웠는데 그런 기록들보다는 우승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