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 내각 지지율 66%로 ‘급등’

입력 2010-09-19 21:43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내각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지난 6월 출범 당시 지지율을 웃돌 정도로 상승세다.

요미우리신문은 17∼18일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 내각 지지율이 66%로 나타났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 초 간 내각 출범 직후 실시했던 여론 조사 때 64%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에 실시한 타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은 간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각각 64.4%, 64%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 7월 11일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졌었다.

일본 국민들의 이 같은 여론은 간 내각의 국정수행 능력에 지지를 보낸 게 아니라는 데 한계가 있다. ‘반(反)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노선을 높이 평가하는 데 치우쳐 있다. 실제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70%는 “간 총리가 당정 개편에서 탈(脫)오자와 노선을 강화한 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도 간 총리가 오자와 전 간사장과 정면 대결하고 있는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전 외상을 현직 간사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잘했다’는 답변이 71%로 높았다.

현재 오자와 전 간사장을 비롯한 비주류 세력들은 간 총리의 일방통행식 인사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작지 않아 간 내각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도쿄지검 특수부는 18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오자와에 대해 3시간 정도 조사했다. 불법 정치자금 관련 검찰의 오자와 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