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댐 느닷없이 방류… 북한강 수계댐 긴급 수위조절
입력 2010-09-19 21:42
북한 임남댐(금강산댐)의 갑작스런 방류로 북한강 수계 댐들이 일제히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섰다.
19일 통일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강원도 화천군 평화의 댐 유입량이 초당 470t에서 890t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평화의 댐은 수문이 별도로 설치돼 있지 않아 물은 곧바로 화천댐으로 내려갔다. 유입량이 늘어난 화천댐은 지난 18일 오후 11시부터 수문 8개를 개방해 이날 오후 3시 현재 초당 670t을 방류하고 있다. 춘천댐과 의암댐도 각각 820t과 89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청평댐과 팔당댐은 각각 970t과 1390t을 방류 중이다.
임남댐 방류는 사전에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으로부터 임남댐 방류 계획을 통보받지 않았다”며 “북한이 수위 조절 차원에서 임남댐을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강수력본부 관계자는 “북한강 수계 댐들이 수위조절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임남댐 방류로 인한 하류지역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