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도권 위협 방사포 배치 늘려… 최근 1년간 군사분계선 일대 240㎜ 200여문 추가

입력 2010-09-19 21:47

북한이 최근 1년간 수도권을 위협하는 240㎜ 방사포 200여문을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방사포 200여문을 증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로써 실전 배치된 방사포는 모두 5300여문에 이른다”고 밝혔다. 240㎜ 방사포의 포탄 사거리는 60㎞이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사거리에 들어간다. 12∼22개 발사관에서 길이 5m의 로켓포탄을 35분간 22발을 발사할 수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경제난과 식량난에도 대량 살상이 가능한 무기를 MDL 인근에 증강 배치한 것은 대남 군사위협 의도가 변하지 않고 있음을 실증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지난 1년간 야포 2100여문과 전차 300여대를 증강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포함하면 북한군의 야포는 1만600여문, 전차는 4200여대에 이른다. 그러나 장갑차는 2100여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다음달 초에 발간될 ‘2010 국방백서’에 방사포와 야포, 전차 증강 동향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