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복을 빼앗긴 사람
입력 2010-09-19 17:21
찬송 : ‘복의 근원 강림하사’ 28장(통 2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5장 24~34절
이삭은 리브가와 결혼해서 에서와 야곱을 낳았는데 그들은 성격이 매우 대조적이었습니다. 에서는 호전적이고 거칠었습니다. 거기에 비해 동생 야곱은 성격이 조용하여 집에서 가사 일을 돕곤 했습니다. 어느 날 에서는 사냥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몹시 허기져 있었습니다. 마침 동생 야곱이 맛있는 냄새가 나는 팥죽을 쑤고 있었습니다. 에서는 동생에게 팥죽 한 그릇을 요청했는데 교활한 야곱은 형에게 팥죽을 주지 않고 형의 장자권을 놓고 흥정합니다. “야곱이 가로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날 내게 팔라”(31절) 성급한 에서는 장자의 축복권을 팥죽 한 그릇에 야곱에게 넘기고 말았습니다. 이 작은 실수가 에서의 생애에 엄청난 파문을 가져오리라는 것을 에서는 미처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가로챘을 때 에서와 야곱의 갈등은 노골화되고 맙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미 받은 복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우리가 에서처럼 어리석은 인생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첫째, 복의 가치를 잘 알아야 합니다(히 12:16). 본문에는 거듭하여 네 번이나 ‘장자의 명분’이라는 말이 소개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서는 그 귀한 축복을 소홀히 여겼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결국은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가치의 혼돈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에서는 신령한 복, 영적인 축복에 대한 이해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물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했습니다.
둘째, 현실보다는 늘 미래를 보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창 25:32). 에서는 현실적인 문제에 더 집착했던 사람입니다. 신앙생활이란, 현실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미래의 약속을 바라보고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러나 에서는 너무 현실적인 배고픈 문제에만 빠져 미래의 놀라운 축복이 약속되어 있는 장자의 명분을 팥죽 한 그릇에 쉽게 팔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셋째, 복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복은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에서는 복을 받은 자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복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복을 빼앗긴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에덴동산에 거주할 수 있는 복을 상실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복을 잘 관리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기도 : 하나님, 복을 빼앗기는 사람이 아니라 내게 주신 복을 깨닫고 그 복을 잘 관리하여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무 목사 <영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