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에서 가족의 情 새록새록
입력 2010-09-19 16:53
유난히 긴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특별히 긴 여행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고향에 다녀와도 하루 이틀은 시간이 남기 마련이다. 이런 때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의 테마파크를 찾아보자. 에버랜드 등은 민속놀이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연휴가 길어도 테마파크는 붐비기 마련이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일찍 돌아오는 게 요령.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오는 26일까지 ‘한가위 민속 한마당’을 계속한다. 카니발 광장에서 선보이는 민속놀이는 제기차기, 투호놀이, 상모돌리기, 뱀 주사위 놀이, 절구·맷돌 체험 등 모두 14가지. 현장에 배치된 강사가 민속놀이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21~23일에는 유명 서예가 2명을 초대해 가훈 써주기 행사도 진행한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기사자들이 준비한 한가위 이벤트를 21~26일 선보인다. 지난 7월에 태어난 아기 사자 샤누(♂), 샤샤(♀), 샤온(♀) 3마리가 한복을 입고 관람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한다.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아기사자에게 우유를 먹이고 함께 사진 찍는 이벤트도 열린다.
이밖에도 여치, 귀뚜라미 등 가을을 상징하는 곤충 10종을 전시하는 ‘풀벌레 가을 음악회’가 열리고, 무게 100㎏의 초대형 자이언트 호박 등 평소 보기 힘든 이색 호박 3000여개가 전시된다. 30일까지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를 방문하는 주한외국인에게는 할인혜택도 준다(031-320-5000).
#롯데월드
지난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한가위 큰 잔치’를 진행하는 롯데월드는 가족과 함께 도심에서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25인조 여성농악대의 ‘풍물 한가락’은 전통 길놀이와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퓨전 타악 퍼포먼스로 우리 가락의 흥과 멋을 선보인다.
알밤 까기,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떡메치기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민속놀이가 21~23일 어드벤처 매직트리 앞에서 펼쳐진다. 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가족 대항 윷놀이’와 닥종이 인형 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놓치기 아깝다. 이외에도 거리 곳곳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캐릭터와 배우들이 관람객들과 함께 포토타임과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갖는다. 21~23일 열리는 외국인 장기자랑도 볼거리.
부모(조부모)와 9세 이하 어린이가 함께 이용하는 2인 패키지권은 최대 43%, 야간자유이용권은 최대 50% 할인해준다.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02-411-2000).
#서울랜드
서울랜드도 죽마타기,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와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 등으로 꾸며진 ‘얼쑤! 흥겨운 한가위 한마당’을 21~23일 진행한다. 추석경품이 쏟아지는 ‘가족 노래자랑’과 ‘가족대항 윷놀이’ 등이 명절 분위기를 돋우는 가운데 세계의 광장에서는 하루 두 차례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팔씨름 천하장사 대회도 열린다.
외줄타기의 명인 김대균의 판줄 공연(23~24일)과 외줄타기 체험(21~23일)이 삼천리동산 연꽃분수 주변에서 하루 두 차례 펼쳐진다. 김대균 명인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주인공 장생(감우성)의 대역으로 유명해진 인물.
서울랜드는 26일까지 사용 가능한 특가 티켓을 G마켓을 통해 판매한다. 성인 입장료(1만6000원)보다 저렴한 1만2000원으로 성인은 빅5이용권을, 청소년과 어린이는 자유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21~23일 입장하는 외국인은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02-509-6000).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