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한가위] 9월 20일 TV 프로
입력 2010-09-19 16:22
주목! 이프로
파바로티를 기리며… 스타들의 합동 공연
루치아노 파바로티 페트라 추모공연/EBS·오후 11시10분
2007 9월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숨을 거뒀다. 1년쯤 지난 2008년 10월 12일 파바로티의 생일이 돌아왔다.
고인이 생전에 유엔 평화대사로 활동할 당시 함께 우정을 나눴던 두바이 국왕의 왕비 하야 공주와 고인의 부인 니콜레타 만토바니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세계식량계획(WFP)과 뜻을 모아 고인을 추모하는 자선 공연을 열기로 했다. 그 소식을 들은 후배 가수들은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로 모여들었다. 고인과 절친한 동료였던 호세 카레라스와 플라시도 도밍고, 안드레아 보첼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무대의 열기는 뜨거웠다. 호세 카레라스의 독특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 ‘로마의 기타’가 흘렀다. 이후 플라시도 도밍고는 사랑의 절실한 마음을 담아 ‘사랑, 내 삶의 모든 것’을 열창했다. 카레라스와 도밍고는 ‘나를 잊지 말아요’를 함께 불러 강렬한 화음을 만들었다. 미국 바리톤 가수 셰릴 밀른스와 소프라노 신시아 로렌스도 무대에 올랐다.
고인은 생전에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합동 공연을 즐겼다. 이날 무대에는 랩, 블루스, 팝 등 여러 장르의 가수들이 함께 했다. 안드레아 그리미넬리는 감미로운 플루트 연주를 들려줬고, 이탈리아 랩 가수 로렌조 조바티니는 속사포처럼 가사를 쏟아냈다. 블루스 록의 제왕 주케로, 세계적인 팝 디바 라우라 파우지니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팝페라 스타인 안드레아 보첼리, 스팅 등 쟁쟁한 뮤지션들의 화려한 무대도 이어진다.
무대 중간에는 파바로티를 추억하는 동료들의 영상 인터뷰가 상영된다.
TV 하이라이트
MC로 돌아온 이덕화, 추석을 부탁해요∼
스토리쇼 부탁해요/SBS·오후 11시10분
한때 최고의 MC로 방송계를 누볐던 영화배우 이덕화가 다시 MC로 돌아왔다. ‘스토리쇼 부탁해요’는 이덕화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주제로 삼는 1부 ‘이덕화, 그리고 쇼’와 2부 ‘다시 부활한 이덕화쇼 공연 실황’으로 구성된다. 쇼에 대한 이덕화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쇼에서는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가 아이돌 가수와 합동 공연을 선보인다. 여기에 신봉선, 이수근이 가세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한다.
코믹하고 인간적인 대통령 3인의 고민들
굿모닝 프레지던트/KBS2·오후 11시5분
임기 말년의 나이 지긋한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외교적 수완과 결단을 발휘하는 젊은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그리고 여성 대통령 한경자(고두심). 이들은 각각 정치적 결단과 윤리적 선택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김정호는 당첨금을 기증하겠다고 선언한 뒤 복권이 1등(당첨금 244억원)에 당첨되자 속앓이를 하고, 차지욱은 신장 기증을 결심한 뒤 번민에 휩싸인다. 한경자는 천방지축 남편과의 이혼의 위기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들의 고민을 장진 감독은 특유의 유머로 풀어 낸다.
돼지 잔혹사 4000년… 생산부터 유통까지
돼지, 날다 1부/MBC·오전 8시30분
인류가 4000년 전부터 먹어온 돼지고기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파헤친다. 20~21일 오전 8시30분에 방송되는 다큐멘터리는 1부에서는 돼지고기에 대한 오명과 편견을 바로잡는다. 2부에서는 한·EU간 FTA가 타결됨에 따라 국내 양돈업계에 닥친 위기를 조명한다. 또한 제작진은 국산 돼지고기를 세계적으로 수출한 벤처 업체들을 찾아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비법을 들어본다.
사라진 이주노동자 그를 찾아나선 여행
시티 오브 크레인/아리랑TV·오후 11시
지역방송국 리포터 예진은 그동안 언론 노출을 꺼려온 이주노동자 바타르를 쫓는다. 바타르는 불길 속에서 인명을 구해 유명세를 탄 몽골출신 이주노동자다. 그러나 바타르는 갑자기 종적이 묘연해지고, 촬영을 앞둔 예진은 초조해진다. 감독은 예진의 행보를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담았다. 영화 ‘나비’ ‘로망스’ 이후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문승욱 감독은 페이크 다큐라는 형식으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