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한가위] 9월 23일 TV 프로

입력 2010-09-19 17:04


주목! 이프로

엄마와 딸/KBS1·오후 7시30분


“엄마처럼 안 살아.” 다짐하듯 말하는 딸에게 엄마는 답한다. “너도 너 같은 딸 낳아보면 내 속 안다.”

딸이 보기에는 한없이 불쌍한 엄마들의 인생, 엄마가 보기에는 더 잘해주지 못해 안타까운 딸의 인생. ‘엄마와 딸’은 시집간 딸이 친정 엄마에게 띄우는 이야기를 통해 모녀의 엇갈린 시선과 서로를 극진히 아끼는 마음을 보여준다. 탤런트 김지영이 딸의 시선에 섰고, 중견 탤런트 김영옥이 엄마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레이션을 맡았다.

지난 4월 결혼한 딸 임영희(31)씨는 엄마에 대한 응어리를 안고 살아왔다. 10년 전 엄마 김종숙(67)씨는 집에 든 도둑을 막지 못했다. 도둑의 칼에 찔려 죽을 뻔했던 영희씨는 자신을 빨리 구해주지 않은 엄마에 대한 서운함에 사무쳤다. 엄마에게 마음의 벽을 쌓은 딸은 그 뒤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없다. 엄마는 딸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딸은 매번 자신을 차갑게 바라볼 뿐이다. 아무리 딸이라지만 종숙씨는 서운하기도 하다.

영희씨는 더없기 가까운 이웃 모녀들이 부럽다. 하지만 엄마에게 다가가기에는 벽이 너무 높게만 느껴진다. 오랜 고민 끝에 영희씨는 엄마와의 화해를 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선택한 여행. 영희씨는 엄마와 떠난 여행길에서 10년간 쌓아온 마음의 응어리를 풀 수 있을까.

엄마에게 상처주는 말을 해놓고 뒤돌아서서 후회하는 딸과, 그런 딸이 서운하면서도 딸의 말 한마디에 화가 눈 녹듯이 사라지는 엄마. ‘엄마와 딸’은 보통 사람들의 시선에서 모녀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TV 하이라이트

육혈포 강도단/MBC·오전 11시30분

8년간 힘들게 모은 하와이 여행자금을 은행 강도에게 빼앗긴 세 명의 할머니는 은행을 털기로 일생일대의 결심을 하고, 전문은행강도를 협박해 비법을 전수받기 시작한다. 용감무쌍한 평균나이 65세 할머니들의 기상천외한 은행강도 특공훈련이 시작되고 드디어 권총을 든 복면강도로 변신한 그들은 인질극까지 벌이며 은행을 점거한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은행을 털고 837만원을 훔쳐 하와이로 떠날 수 있을까.

내가 진짜 스타/SBS·오후 6시15분



일반인 콘테스트 프로그램의 시초격인 ‘내가 진짜 스타’가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연예인을 능가하는 장기를 가진 우리 이웃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볼 수 있는 기회다. 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구성진 가락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가득 담아 트로트를 열창하는 꼬마, 손담비보다 더 섹시한 웨이브를 자랑하는 할머니 등 우리의 이웃들이 꽁꽁 감춰온 끼를 무대에서 발산하는데….

캐치 미 이프 유 캔(SkyHD, 오후 9시)

위성 채널 SkyHD(채널 101번)는 천재 사기꾼과 최고의 FBI요원이 벌이는 유쾌한 사기극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방영한다. 전학 첫날 선생님으로 위장, 1주일 동안 전교생을 골탕먹인 당돌한 10대 프랭크는 남을 속이는 재주를 천부적으로 타고났다. 회사 수표 위조를 일삼던 프랭크를 21년 경력의 FBI 최고의 요원 칼 핸러티가 쫓는데…. 톰 행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전국 여자 천하장사 씨름대회 명승부전/MBC SPORT플러스·오후 2시

MBC SPORT플러스는 9월 초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국 여자 천하장사 씨름대회의 명승부만을 엄선했다. 지난 9월 열린 제2회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는 한층 역동적인 플레이와 긴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선수들은 기량이 향상됐고, 경기의 규모도 커졌다. 전국에서 모여든 350여명의 여자장사들은 지난 9월 3일부터 3일간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였다. 김은별 김은지 등 중학생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바깥다리 후리기까지 구사하는 여자장사들의 화려한 기술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