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진입 힘들어 저평가됐던 지역 철길개통 ‘수혜’ 알짜아파트 잡아라

입력 2010-09-19 16:45


수도권에 새로운 철길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인근 분양단지들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철도 개통으로 단지의 교통 환경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중교통을 통한 서울 도심 진입이 어려웠던 지역의 단지라도 막힘 없는 철길이 열리면 알짜 물량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19일 연내 수도권 개통 예정 노선 인근에서 분양을 예정하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는 1만417가구라고 밝혔다.

서울 신상봉역과 춘천역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12월 21일 개통된다. 신상봉역에선 중앙선 전철과 서울지하철 7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용산 등 서울 도심이나 강남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주변 단지의 인기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10월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면에 57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같은 지역에 11월 1093가구를 분양한다. 두 단지 모두 걸어서 퇴계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KCC건설은 11월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에 27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평내호평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LH는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남춘천휴먼시아 1단지 잔여물량 137가구를 분양 중이다. 남춘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춘천고속버스터미널도 가깝다.

김포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구간은 12월 개통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개통 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하늘도시를 꼽는다. 지금까지는 광역버스에 의존해왔지만 앞으로는 서울 도심까지 한번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건설은 인천 청라지구 M1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890가구를 하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 검암역이 차로 15분 거리이며, 2012년 개통 예정인 청라역도 가까운 편이다. 인근에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미분양 물량도 남아있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한라건설과 현대건설이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 운서역이 차로 20여분 거리다.

서울 공덕동 인천국제공항철도 공덕역 인근도 주목받는 지역.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신공덕6구역을 재개발해 71가구를, GS건설이 아현4구역을 재개발해 124가구를 11월 일반분양한다.

경기도 용인시 구갈동에서 동백지구, 용인 행정타운을 거쳐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용인경전철은 10월 이후 개통될 예정이다. 구갈역은 분당선 연장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강남권 진입이 쉬워진다. 서해종합건설은 10월 용인시 중동 도시개발사업 A2-3블록에 236가구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용인경전철 어정역에서 10분 거리인 중동에 미분양 물량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용인경전철은 개통 연기 전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당초 7월말 개통 예정이었다가 용인시의 요구로 10월 말로 연기됐었다. 하지만 최근 10월 이후로 한 번 더 연기된 것. 용인시와 용인경전철이 맺은 운영수익 보장협약서 때문에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 이 지역 물량에 관심있다면 반드시 경전철 관련 소식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