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 흥 돋우고 건강도 돌봐…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울란바토르서 전통공연·의료봉사
입력 2010-09-19 17:16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이사장 최공열 장로)가 한국과 몽골 수교 20주년을 맞아 몽골에서 의료봉사와 문화공연을 실시, 양국 문화예술 교류와 우호의 계기를 마련했다.
몽골 부총리실 초청으로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한 협회원 30여명은 현지에서 봉사와 공연 외에도 친환경 비누공예 전수, 장애인학교 탐방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진 뒤 최근 귀국했다.
치과와 내과 등 의료봉사단은 울란바토르 성긴하이르항 3병원에서 3일간 400여명을 진료했다. 병원 치료를 한번도 받지 못한 빈곤계층 몽골인들은 뜨거운 햇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몇 시간씩 기다렸고 한국 의료진도 한 명 한 명 정성을 다해 진료했다. 또 의료진은 울란바토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종모드바이오쇼 솔롱고 마을도 방문, 70여명을 치료했다.
협회는 또 전통문화 공연을 울란바토르대 한국어관에서 개최했다. 울란바토르대 한국어과 학생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전통무용인 부채춤, 장구춤을 선보였으며 간단한 동작과 의미 등을 설명, 한국 전통문화를 이해시키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울란바토르 문화회관에서도 전통문화 특별공연을 개최했다. 1800석을 가득 채운 몽골인들은 한국의 부채춤, 장구춤, 한국무용, 장애인 성악가 무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또 몽골 장애인들의 독창, 악기 연주 등의 순서도 이어졌다. 이날 문화회관 복도에는 몽골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겔, 그림 등이 전시되기도 했다.
협회는 문화공연뿐만 아니라 몽골의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친환경비누 만들기를 전수하는 기회도 가졌다. 몽골 민주당 당사에서 실시된 이 행사에는 지역별 장애인 시설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또 방문단은 귀국 전 몽골 정부청사를 방문, 부총리와 면담시간을 가졌으며 참석자 모두가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방문단장을 맡은 최공열 이사장은 “의료진을 비롯한 봉사자들의 헌신으로 몽골에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깊게 심고 돌아왔다”며 “앞으로 양국 문화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 몽골 선교도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