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80% “남북 통일이후에도 한·미 동맹 유지돼야”
입력 2010-09-17 18:29
미국 국민 대다수는 남북통일이 된 이후에도 한·미동맹은 유지돼야 하며, 특히 절반 가까이는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에 미군이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 해법으로는 ‘북한 체제변화’를 유도하는 강경책보다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푸는 방안을 절반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The 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가 미국 성인남녀 2596명을 상대로 지난 6월 11∼2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남북이 통일돼 하나의 국가가 되더라도 한·미동맹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했다. 통일 이후 한·미동맹은 종식돼야 한다는 입장은 14%에 불과했다. 또 43%는 남북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이 한국에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통일 후 주한미군 주둔 이유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62%가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한국에 장기적으로 미군을 주둔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비교 대상 국가는 현재 미군이 주둔하는 독일, 일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터키 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