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 TF 구성… 팀장에 박재동 화백 선임

입력 2010-09-17 18:26

서울시교육청은 17일 교원단체, 교육전문가들을 포함시킨 혁신학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박재동 화백을 팀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혁신학교 TF는 교원단체 대표와 교육전문가, 시교육청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팀장은 곽노현 교육감 취임준비위원장이었던 박 화백이 맡았으며 교원단체 대표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3명,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2명, 좋은교사모임 1명 등 6명이 참여했다. 교육전문가로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과 성열관 경희대 교수 등 3명, 시교육청 간부 5명도 TF에 참여했다. 시교육청은 당초 전교조와 교총 관계자를 각각 2명씩 참여시킬 계획이었지만 곽 교육감이 직접 전교조 관계자 1명을 더 뽑은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혁신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초등학교 24명, 중·고교 30명 이하로 줄이고 일반형 혁신학교와 대안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안형 혁신학교 등의 모델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시교육청은 12월 말쯤 혁신학교 40곳을 선정하고,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300곳을 혁신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참여 의사를 밝혔던 교총이 “진보인사 편중이 해결될 때까지 참여를 유보하겠다”고 밝혀 TF가 실제 가동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혁신학교는 공교육 모델을 새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일선 학교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며 “TF에 참여하는 진보인사와 보수인사 구성이 동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시교육청의 체벌금지 TF도 “진보 편중”이라며 참여를 거부한 바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