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7명 중 1명 ‘빈곤층’… 4360만명, 역대 최고

입력 2010-09-17 18:02

미국 빈곤층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인구통계국이 16일 발표한 ‘2009 센서스’에 따르면 빈곤층은 미국민의 14.3%에 달하는 436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민 7명 중 1명이 빈곤층이라는 수치다. 이는 1994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치다. 또 2008년 13.2%인 3980만명보다 380만명이나 늘어났다.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가 빈곤층을 끌어올린 것이다. 빈곤층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소득이 2만1954달러(약 2553만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된다.

특히 18∼65세 노동인구층에서의 빈곤층 비율은 1.3% 포인트 오른 12.9%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960년대 초반 린든 존슨 대통령이 빈곤과의 전쟁을 추진했던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인종 구분 없이 빈곤층 비율이 높아졌다. 히스패닉계 빈곤층 비율은 2008년 23.2%에서 지난해 25.3%로 높아졌고 흑인의 경우도 24.7%에서 25.8%로 올라갔다. 백인 빈곤층 역시 8.6%에서 9.4%로 올라갔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