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일본 센다이 안디옥교회

입력 2010-09-17 22:01


일본 센다이 안디옥교회 오환실(54) 목사는 일본인 구령(救靈)의 열정 하나로 시련과 절망의 밤을 이겨내고 있다. 엘리야가 본 ‘손바닥만한 구름’이 거대한 빗줄기로 변해 일본을 복음으로 촉촉히 적실 것을 꿈꾸고 있다.

2006년 3월 13일은 오 목사가 아베 유타카와 국제결혼을 한 날이다. 오 목사보다 9세 위의 남자였다. 그녀는 평화로운 농촌 마을을 ‘일본선교의 전진기지’로 삼고 싶었다. 일본은 그녀에게 선교의 땅 끝이었다. 모든 것이 생소한 낯선 곳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었다.

“이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해주세요. 아담한 기도원을 주세요.”

아베는 결혼 전 이미 치명적인 질병이 있었지만 그녀는 전혀 몰랐다. 일본어가 서투른 아내를 위해 일본인 과외교사를 붙여줄 정도의 배려심도 있는 남자였다. 그녀는 남편을 먼저 전도한 후, 시댁 식구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비전을 품었다.

그러나 남편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었고 이듬해 6월 세상을 뜨고 말았다. 병명은 아스베스토(석면)에 의한 폐암. 결혼한 지 15개월 만의 일이었다.

사면초가. 낯선 일본 땅에 혼자 덩그라니 남았다. 이 산지를 자신에게 달라고 울면서 기도한 것이 모두 수포가 되었다. 그러나 구령의 열정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매일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불렀다. 그런데 그때부터 시댁 식구들의 노골적인 핍박이 시작됐다.

“한국으로 떠나라. 이곳은 네가 살 땅이 아니다. 재산 때문에 남아 있느냐.”

농협으로부터 빚을 상환하라는 독촉장이 날아들었다. 남편이 남겨놓은 빚도 고스란히 오 목사가 떠맡았다.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본선교는커녕 자신의 몸 하나 추스를 수도 없었다. 텅 빈 집에서 매일 성경을 묵상하며 힘을 얻었다.

시댁 식구들은 남편이 남기고 간 1만2000평의 땅을 한국 여자에게 물려줄 수 없다며 핍박했다. 마을 사람들까지 합세해 오 목사를 핍박했다. 땅을 빼앗기 위해 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도움의 손길로 위기를 극복했다.

오 목사는 구령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살던 집을 개조해 예배실을 만들고 안디옥교회를 개척했다.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기도로 하나하나 풀어나갈 수 있었다. 기도원을 겸한 시설이다. 마침 ‘일본선교’라는 공통의 비전을 가진 박정미 선교사가 합류해 새로운 터전을 구축했다. 토지 소유권 문제도 소송을 통해 조금씩 회복했다.

“안디옥교회가 믿음의 등대로 우뚝 서는 날을 그립니다. 구령의 열정이 없으면 단 하루도 이곳에 머물 수가 없어요. 비록 지금은 노인들 몇 사람이 가끔 들르는 초라한 예배당이지만, 언젠가는 이곳이 노아의 방주처럼 귀하게 쓰임 받을 것을 그려봅니다.”

오 목사는 마을의 노인들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전도의 첫 열매로 정해놓고 기도하고 있다. 어떤 핍박과 고난이 와도 이곳에 든든한 교회를 세워 센다이 선교의 전초기지로 삼을 생각이다.

“정말 힘겨운 영적 전투입니다. 기도와 지원이 필요해요. 일본교회는 단 한명의 신자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이 아름다운 마을에 찬송이 크게 울려퍼질 날을 꿈꿉니다. 기도해주세요.”

오 목사는 꿈의 목회자다. 지금은 비록 자신이 사는 주택을 개조해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 벌판에 예쁜 교회가 새로 세워질 것을 꿈꾸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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