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펜·수비 와르르…SK, 1위 수성 불안

입력 2010-09-17 00:33

프로야구 정규리그 2위 삼성이 역전 우승의 희망을 키웠다. 삼성은 16일 최형우의 3점 홈런을 앞세워 KIA에 9대 4로 승리했다.

삼성은 3-2로 쫓기던 3회초 1사 1·3루에서 배영섭, 채상병의 연속 적시타와 대타 이영욱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올렸다. 이어 6회초 최형우가 스리런 홈런을 작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딩은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승리를 따내며 한국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선두 SK는 이날 불펜과 수비가 무너지며 LG와 5대 5로 비겼다. SK는 먼저 4점을 냈지만 6회말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야수들의 수비 실수까지 겹치면서 5-4로 역전을 허용했다. SK는 9회초 1점을 내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연장 12회 대결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무승부가 패배로 계산되는 만큼 SK로서는 사실상 1패를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SK는 이날 무승부로 2위 삼성에 2경기 차까지 추격당해 1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