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둔곡지구에 원전산업단지 조성된다
입력 2010-09-16 21:56
대덕특구 내 한국원자력연구원 인근 지역에 대전 원자력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대전발전연구원은 대전을 원자력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대덕특구 2단계 둔곡지구에 원자력 산업기술사업화센터와 인력양성센터가 들어설 214만㎡규모의 산업용지를 확보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원자력단지에는 원자력 산업의 주 기능과 보조, 교육·연구, 지원기능이 구분돼 각 기능에 맞는 원자력 기관과 기업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최근 원자력관련 연구기관과 단체, 학회, 기업체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원자력산업 육성방안 세미나를 가졌다.
강영주 연구위원은 ‘대전 원자력 산업육성기본계획’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국산 산업용 원전 4기 수출과 요르단에 국산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수출로 원자력산업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원자력 인프라가 집적돼 있는 대전을 원전산업의 전략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10여개의 원자력 연구기관과 20여개의 관련기업이 밀집돼 있다.
국내 원자력 산업 및 수출의 급성장에 따라 2030년까지 10만명의 원자력 산업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연구 인력은 1700명, 안전규제 인력은 640여명 더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원자력 관련 인력수요에 대비한 원자력인재교육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대전지역 공고 중 한 곳을 원자력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고 충남대에 원자력공학과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중부권 거점의 원자력 의학원도 설치한다. 의학원에는 원자력 암의학 병원과 융합기반기술연구센터, 항암기술 사업화센터, 융합기술유효성 평가센터 등이 들어선다.
강 연구위원은 “대전의 의료서비스 산업은 연평균 14.5%의 성장을 보이고 있고 2000년 1388개 업체에서 2006년 1818개 업체로 증가하고 있는 등 의료서비스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대전시가 추구하는 의료관광 도시 조성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