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등 적힌 브로커 다이어리 확보
입력 2010-09-16 18:33
청와대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한 유상증자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와대 행정관과 금감원 부원장 이름이 적힌 브로커의 다이어리를 확보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유상증자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며 코스닥 등록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김모씨를 조사하면서 청와대 행정관 A씨, 금감원 부원장 B씨와 만난 날짜, 시간, 약속 장소 등이 적힌 개인 다이어리를 확보했다.
김씨 다이어리에는 브로커 김씨와 A, B씨가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가 실제로 이들에게 돈을 건넸는지 추궁하고 있지만 김씨는 A, B씨와 관련된 진술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코스닥 등록업체 회장 이모씨로부터 M사와 O사의 유상증자를 순조롭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2007∼2009년 5차례 5억4000만원을 받았고, 유상증자는 성사됐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