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추석, 우주쇼 볼 수 있을까… 목성·천왕성, 달과 동시 관측 가능
입력 2010-09-16 18:38
추석 연휴 동안 밤하늘에 이색 천문 현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 6시에 목성이 지구에 3.954AU(지구와 태양 사이 평균 거리를 나타내는 천문단위로, 1AU는 약 1억4800만㎞)까지 접근해 1987년 이후 가장 가까워지기 때문에 달 옆에서 밝은 모습으로 보일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오후 9시에는 목성이 지구에서 보았을 때 태양의 반대편인 ‘충(태양-지구-목성)’의 위치에 이르러 -2.5등급의 밝기로 관측된다. -2.5등급은 1등급인 직녀성보다 약 25배 밝은 등급이다. 같은 날 천왕성도 19.0884AU까지 접근해 6.07등급으로 볼 수 있다.
추석인 22일에는 보름달과 목성이 약 10도까지 접근하고, 천왕성은 목성으로부터 약 0.8도까지 다가오므로 소형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목성과 천왕성, 그리고 목성의 위성 4개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추석날 보름달은 완전히 둥근달이 아닌, 조금 덜 찬 달이 된다. 가장 둥근달은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 저녁에 관측 가능하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지역에 따라 비 예보가 있어 이색 천문현상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기상청은 21일은 중부지방, 22일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23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겠다고 예보했다.
민태원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