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의원 협의체 만든다

입력 2010-09-16 18:02

한나라당 정의화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홍재영 국회부의장 등이 주도하는 여야 중진협의체 구성을 위한 첫 모임이 16일 열렸다. 두 국회부의장과 한나라당 이경재·박진 의원, 민주당 원혜영·김효석 의원 등 여야 중진의원 10여명은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앞으로 여야 간 중진협의체 모임을 활성화해 국회 내 소통이 잘 이뤄지도록 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진협의체 결성은 정 부의장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여야의 합리적인 중진들을 모아 자주 대화를 갖고 현안을 논의하면서 완충지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4대강 사업과 같이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 생길 경우 중진협의체가 적극 나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여야 대화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려 충돌을 최대한 피하자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정 부의장은 “이번 모임은 본격적인 중진 모임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모임 성격”이라며 “국정감사가 끝나고 11월쯤 홍 부의장 주재로 양당 중진의원들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진 의원은 “첫 모임에서는 여야 소통을 위해 격의 없고 기탄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는 얘기가 주로 오갔다”며 “소통이 잘 이뤄진다면 정치적 쟁점이 생기기 전 사전에 예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석 의원도 “앞으로 중진 모임이 활성화되면 첨예한 여야 대립 국면에서도 타협하고, 중재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