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聖戰으로 서방군 약화”… ‘2인자’ 자와히리 주장

입력 2010-09-16 18:16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9년간의 전쟁을 통해 지하드(성전) 전사들이 서방군을 약화시켰다”고 밝혔다.



자와히리는 9·11테러 9주년을 기념하는 음성메시지에서 “지하드 전사들이 승리자로 떠올랐으며 십자군 침략군대는 상처로 약화됐고 출혈과 재정손실로 녹초가 됐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또 “서방군이 헐떡거리며 출구를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와히리는 3000명의 인명을 앗아간 2001년 9·11테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9·11테러 기념일 뒤에 올려진 4분 분량의 이 메시지엔 “공격이 서방 영토에서 이뤄졌다”고 말해 이 테러를 기념하는 메시지임을 시사했다. 이 메시지는 이슬람 웹사이트를 모니터하는 미국 단체 ‘인텔센터’가 AP 등 언론사에 제공했다.

현재 파키스탄 접경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은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와히리는 또 최근 홍수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무슬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파키스탄 정부가 부패했다고 맹비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